가짜는 가라" vs "함께 살자"…난민 찬성·반대 맞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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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드카드 작성일18-10-2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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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는 가라" vs "함께 살자"…난민 찬성·반대 맞불집회
"혐오 조장 '가짜여론' 심각…비이성적 혐오 멈춰야"
"난민찬성은 '경술국치'…'무슬림 서울시장' 머지않아"16일 서울 종각에서 종로대로를 사이에 두고 난민 찬반 집회가 열렸다.
16일 서울 도심이 난민을 둘러싼 찬성·반대 '맞불집회'로 또 한 번 쪼개졌다. 시민들은 '난민도 사람이다' '가짜난민 OUT' 등 정반대 주장을 외치며 서로 비난했다.
'난민과 함께하는 행동의 날'(난민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난민혐오와 인종차별을 멈추고 난민 지위를 인정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도 외국인의 난민 지위 인정을 반대하는 '난민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한국을 무슬림국가로 만들 셈이냐"고 규탄하면서 "가짜난민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30m 남짓한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둘로 나뉜 시민들이 서로를 향해 비난 섞인 함성을 지르거나 "거짓 선동에 속지 말라"고 타이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혐오 부추기는 '선동' 심각…비이성적 혐오 멈춰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난민인권센터,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등 18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난민행동'은 "진짜 문제는 난민이 아니라 난민혐오"라며 "비이성적인 혐오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민행동은 "난민에 대한 가짜뉴스와 혐오선동이 한국 사회에 퍼지면서 난민을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과 난민 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난민 반대측이 주장하는 Δ난민을 받아들이면 한국이 무슬림국가가 될 것 Δ난민신청자 대부분이 '가짜난민' Δ한국정부가 난민신청자에게 월 43만원의 보조금 특혜를 줘 '역차별' 조장 등은 모두 과장되거나 허위라는 설명이다.
난민행동은 "IS나 알카에다 등 소수 극단주의자가 마치 전체 이슬람을 대표하는 듯 과장됐다"며 "우리나라에는 이미 15만명 이상의 이슬람 신자들이 있지만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짜난민' 주장에 대해서도 "가짜난민을 만드는 곳은 '법무부'"라며 "의도적으로 통역을 왜곡한 '난민심사조작사건'으로 난민신청자를 '가짜난민'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난민 신청자에게 제공되는 월43만원의 생계지원비에 대해서도 "예산부족으로 대상자의 3.2%밖에 지원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특혜라면 스스로 난민신청자가 되어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난민 찬성집회에 참여한 이집트,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들과 시민 5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스톱 레이시즘'(Stop Racism, 인종차별을 멈춰라) '난민도 사람이다' '난민 혐오 반대한다' 등 피켓을 들고 맞은편에서 열린 반대집회 참여자들을 향해 함성을 질렀다.
난민 신청자의 절박한 현실도 나왔다. 비아프라 공화국 출신 난민 신청자 레미지스(47)는 "우리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비아프라 공화국 출신 난민"이라며 "1967년부터 3년 동안 자행된 내전과 대량학살, 영양실조와 기아를 피해 한국으로 왔다"고 말했다.
"내전의 결과 경제, 사회, 정치, 개발 모든 것이 봉쇄됐고 국제공항과 중앙은행도 없는 국가가 됐다"고 호소한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한국이 받아들여 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무슬림 서울시장 나와야 정신차릴 건가"
난민 찬성 집회 측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난민 반대 집회에 참여한 시민 수백여명은 난민을 1910년 한일 병합 조약이 이뤄진 '경술국치'에 빗대며 '결사반대'를 외쳤다.
난민대책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은 일제의 침략을 허용한 '경술국치'와 같은 것"이라며 "이완용과 같은 매국노들이 난민 찬성을 외치며 우리나라를 팔아먹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과태료가 남아있는 외국인의 출국을 허용한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를 겨냥해 "외국인 범죄자가 대한민국을 제집 드나들듯 만들었다"며 "(인권위와 법무부야말로) 국가 해체세력"이라고 꼬집었다.
난민대책은 "서울시장으로 무슬림이 뽑혀야 정신 차리겠느냐"면서 "(난민을 받아들인다면)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은 이슬람 난민에게 잡혀 성폭행을 당하고 소아성애 범죄도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대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난민을 신청한 외국인에게 월 43만원을 준다는 말을 듣고 이 자리에 섰다"며 "청년실업에 빠져 돈 한 푼 받지 못하는 자국민이 이렇게 많은데, 정부는 가짜난민들에게 혈세를 쏟아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난민 찬·반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발언을 마친 뒤 각각 청와대와 인권위로 행진해 저마다의 주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난민행동은 오후 4시30분 보신각을 출발해 청와대로 행진한다. 난민대책은 인권위 앞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두 집회 장소 인근에 경찰인력 480명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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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과 함께하는 행동의 날'(난민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난민혐오와 인종차별을 멈추고 난민 지위를 인정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도 외국인의 난민 지위 인정을 반대하는 '난민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한국을 무슬림국가로 만들 셈이냐"고 규탄하면서 "가짜난민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30m 남짓한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둘로 나뉜 시민들이 서로를 향해 비난 섞인 함성을 지르거나 "거짓 선동에 속지 말라"고 타이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혐오 부추기는 '선동' 심각…비이성적 혐오 멈춰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난민인권센터,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등 18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난민행동'은 "진짜 문제는 난민이 아니라 난민혐오"라며 "비이성적인 혐오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민행동은 "난민에 대한 가짜뉴스와 혐오선동이 한국 사회에 퍼지면서 난민을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과 난민 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난민 반대측이 주장하는 Δ난민을 받아들이면 한국이 무슬림국가가 될 것 Δ난민신청자 대부분이 '가짜난민' Δ한국정부가 난민신청자에게 월 43만원의 보조금 특혜를 줘 '역차별' 조장 등은 모두 과장되거나 허위라는 설명이다.
난민행동은 "IS나 알카에다 등 소수 극단주의자가 마치 전체 이슬람을 대표하는 듯 과장됐다"며 "우리나라에는 이미 15만명 이상의 이슬람 신자들이 있지만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짜난민' 주장에 대해서도 "가짜난민을 만드는 곳은 '법무부'"라며 "의도적으로 통역을 왜곡한 '난민심사조작사건'으로 난민신청자를 '가짜난민'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난민 신청자에게 제공되는 월43만원의 생계지원비에 대해서도 "예산부족으로 대상자의 3.2%밖에 지원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특혜라면 스스로 난민신청자가 되어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난민 찬성집회에 참여한 이집트,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들과 시민 5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스톱 레이시즘'(Stop Racism, 인종차별을 멈춰라) '난민도 사람이다' '난민 혐오 반대한다' 등 피켓을 들고 맞은편에서 열린 반대집회 참여자들을 향해 함성을 질렀다.
난민 신청자의 절박한 현실도 나왔다. 비아프라 공화국 출신 난민 신청자 레미지스(47)는 "우리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비아프라 공화국 출신 난민"이라며 "1967년부터 3년 동안 자행된 내전과 대량학살, 영양실조와 기아를 피해 한국으로 왔다"고 말했다.
"내전의 결과 경제, 사회, 정치, 개발 모든 것이 봉쇄됐고 국제공항과 중앙은행도 없는 국가가 됐다"고 호소한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한국이 받아들여 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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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찬성 집회 측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난민 반대 집회에 참여한 시민 수백여명은 난민을 1910년 한일 병합 조약이 이뤄진 '경술국치'에 빗대며 '결사반대'를 외쳤다.
난민대책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은 일제의 침략을 허용한 '경술국치'와 같은 것"이라며 "이완용과 같은 매국노들이 난민 찬성을 외치며 우리나라를 팔아먹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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