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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훈아 작성일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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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카드사 CEO들의 임기가 이달 말과 내년 3월 사이 만료된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더팩트DB

임영진·이동철·정원재 사장, 연임 가능성↑…최장수 원기찬 사장 '미지수'

[더팩트│황원영 기자] 카드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섰다. 업계는 각 카드사들이 CEO 교체를 통한 조직 변화보다는 체제 안정에 중점을 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삼성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 CEO 임기가 이달 말과 내년 3월 사이에 만료된다.

우선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은 연임에 무게가 쏠린다.

임 사장은 2017년 3월 취임한 뒤 지난해 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화된 업황 속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사업 확대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신한카드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139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3.1%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41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해외 진출에도 성과를 올렸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출범시켰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올해 3분기까지 123억38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인도파이낸스,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 등의 해외법인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역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계열사 사장단의 임기는 통상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2+1' 구조로 이뤄진다. 이 사장의 경우 올해 2년 임기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1년 더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적도 양호하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5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또 지난해 출범한 캄보디아 법인 'KB대한 특수은행'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흑자를 내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지분 80%를 8128만 달러(약 950억 원)에 인수하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등이 모두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은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와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전망이 엇갈린다. /더팩트DB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도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사장은 '카드의정석' 시리즈를 흥행시키며 우리카드의 성장을 주도했다. 카드의정석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1년 8개월만에 500만장을 돌파하며 최단기간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카드의정석은 정 사장이 상품의 기획과 마케팅을 직접 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힘입어 우리카드는 단숨에 업계 5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28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4.8% 급증했고, 누적 순이익은 9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

한편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연임이 불확실하다. 원 사장은 지난 2014년 1월 취임한 뒤 지난해 3연임에 성공해 6년동안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1%늘어난 282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 규모는 2827억 원으로 그가 취임하기 전인 2013년 3분기 2197억 원 대비 28.64% 늘어났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4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평가다. 원 사장은 2013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시절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구형 받았다. 게다가 삼성그룹 사장단의 '60세 퇴진 룰'도 원 사장의 연임 가도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960년생인 원 사장은 내년이면 만 60세가 된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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